정의선<사진>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국의 유력 자동차 매체인 오토모티브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25년간 모빌리티 산업을 정의할 핵심 요인은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와 AI(인공지능)의 융합”이라고 말했다.

오토모티브뉴스는 지난 18일(현지 시각) 정주영 창업회장, 정몽구 명예회장, 정의선 회장 등 현대차그룹의 3대 경영진을 ’100주년 기념상' 수상자로 발표했는데 정 회장이 소감과 함께 자동차 산업에 대한 자기 생각을 밝혔다.

미래 자동차 시장과 관련해서 그는 “우리는 (엔진의) 마력(horsepower)에서 (컴퓨터의) 프로세싱 파워(연산력·processing power)로 모빌리티 전환이 이뤄지는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며 “소프트웨어는 제품 개발과 차량 구조, 사용자 상호작용, 비즈니스 모델 등 산업 전반을 재정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또 “2045년까지 탄소 배출 제로(0)를 달성하겠다”면서, 현대차그룹이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는 수소 산업에 대해 “세계 에너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유망한 해결책 중 하나”라고 했다.

그가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할아버지인 정주영 창업 회장과 아버지 정몽구 명예회장이었다. 정 회장은 “창업 회장님은 자동차를 넘어 도로, 선박, 인프라 등 모빌리티 생태계 전체를 구상하셨고, 정몽구 명예회장님은 품질과 안전이라는 기본에 충실하신 최고의 경영인이셨다”고 했다.

정 회장은 세계의 자동차 산업을 변화시킨 인물 5명도 꼽았다. 세계 최초로 자동차를 만든 카를 벤츠, 고성능 스포츠카의 정체성을 확립한 페르디난트 포르셰, 대량 생산으로 자동차를 일상의 필수품으로 만든 헨리 포드, 자동차 디자인의 표준을 세운 조르제토 주지아로, 그리고 현재의 경쟁자인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다. 정 회장은 머스크를 “전기차 시장의 성장을 가속화한 선구자”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