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직접 재활용 기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김유탁 에이비알 대표 / 에이비알 제공

국내 배터리 재활용 스타트업 에이비알(대표 김유탁)이 화학약품이 아닌 물과 물리적 공정만으로 배터리 핵심 소재를 재제조하는 ‘친환경 직접 재활용’ 기술을 세계 처음으로 상용화했다. 이 기술은 기존 방식보다 이산화탄소 배출을 60% 이상 줄이고, 공정 비용도 80% 절감하는 성과를 거둬, 글로벌 배터리 순환 경제 실현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2021년 설립된 에이비알은 리튬이온 배터리 리사이클링 분야에서 유럽·미국 등 선진국들이 대규모로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친환경 직접 재활용 기술의 양산화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화학약품 대신 깨끗한 물과 물리적 방법만을 활용해 고부가가치인 양극재와 음극제를 분리, 추출, 정제·재제조하므로 유해 폐수나 부산물 없이 자원을 회수할 수 있다.

에이비알의 기술력은 산업계 안팎에서 의미 있는 혁신으로 평가받고 있다. 기존 처리 공정 대비 탄소 배출이 60% 줄었고, 비용은 80% 절감됐다. 친환경성이 크게 강화돼 까다로운 환경 규제와 기술 장벽을 내세운 유럽,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곧바로 상용화가 가능하다는 평가다.

에이비알은 최근 자체 투자로 연간 200톤 처리 규모의 파일럿 플랜트를 완공, 본격적인 상용화에 나서고 있다. 앞으로 친환경 공정 자동화, 공정 비용 추가 절감, 글로벌 기업과의 공동 운영 모델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단순 ‘재활용 기술 기업’을 넘어 ‘소재 제조 기업’으로 확장하겠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김유탁 에이비알 대표는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 드론, 로봇 등 첨단 산업에서 배터리 수요는 계속 늘고 있지만, 이에 따라 발생하는 폐기물과 자원 부족 문제도 심화되고 있다”며 “에이비알이 글로벌 배터리 산업의 환경 기준과 기술 트렌드를 선도해 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