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소재 기업 포스코퓨처엠은 중국 전구체 기업 CNGR과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CNGR의 한국 자회사 피노(FINO)도 참여하는 3사 협력으로, 향후 ESS(에너지 저장장치)용 LFP 양극재 생산 시설을 구축하는 게 핵심이다. 생산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포스코퓨처엠은 이미 작년 CNGR과 공동으로 전구체를 생산하기 위해 합작사인 씨앤피신소재테크놀로지를 세웠다. 그리고 이번 MOU를 바탕으로 이 회사를 통해 전구체 생산뿐만 아니라 LFP 양극재 생산까지 협력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LFP 배터리는 NCM(니켈·코발트·망간) 등 삼원계 배터리에 비해 출력은 낮지만 저렴한 가격과 긴 수명이 장점이다. 특히 ESS는 전기차 대비 공간, 출력 요건이 까다롭지 않고 긴 수명이 필요해 최근 LFP 배터리에 대한 선호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중국 기업들이 선점한 분야였지만 최근 한국 기업들이 기술 개발에 나서며 잇따라 이 분야에 진출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23년 기준 LFP 배터리가 글로벌 ESS 시장에서 약 8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양극재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해 지난 3월부터 범용 LFP 양극재 대비 에너지 밀도가 높은 고밀도 LFP 양극재 연구·개발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