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가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과 연료 가격 안정 등 효과에 힘입어 8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그러나 2021년 이후 쌓인 영업적자가 29조원에 육박해 재정 건전성 개선이 절실한 상황이다.

12일 한전은 올해 2분기 매출액이 21조9501억원, 영업이익은 2조135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2%, 70.8%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928.1% 급증한 1조1764억원으로 나타났다.

한국전력공사 나주 본사 전경/한국전력공사 제공

산업용 전기료 인상에 따라 전기 판매 수익이 증가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한전의 상반기 전기 판매량은 0.05% 감소했으나 판매단가가 전년 동기 대비 5.7% 올랐다. 이에 따라 전기판매수익이 2조4519억원 증가했다.

비용 절감도 실적 개선 요소가 됐다. 한전은 고객 참여 부하차단 제도, 긴축예산 운영 등으로 1조1000억원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한전의 전력 그룹사도 출자회사 재무개선을 추진해 1조2000억원을 절감했다.

8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으나 추가적인 재무구조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전은 2021년 이후 28조8000억원의 누적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 한전의 총부채도 200조원을 넘어섰다.

한전 관계자는 “재정 건전화 계획을 충실히 이행하면서 요금 현실화, 구입 전력비 절감 등 다양한 방안을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