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체 F&F가 세계 3대 골프 브랜드로 꼽히는 테일러메이드 인수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F&F는 테일러메이드 인수 투자 당시 F&F가 지명한 테일러메이드 이사들이 이사직에서 사임한다고 29일 밝혔다. F&F 김창수 회장 등 3명이 테일러메이드 인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해 충돌 등을 사전에 막기 위해 사임 카드를 꺼냈다는 해석이 나온다.
테일러메이드는 2021년 한국 기업들이 주도해 인수했다. 문제는 테일러메이드 인수를 주도한 사모펀드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와 인수 자금(인수금융 제외)의 50% 정도인 5000여억원을 투자한 F&F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센트로이드는 테일러메이드가 어느 정도 성장한만큼 매각을 하겠다는 입장이고, F&F는 투자 계약 당시 주요 경영 사항에 대해 포괄적 동의권을 받았는데, 센트로이드가 논의 없이 매각을 추진하고 있어 우려스럽다는 반응이 맞섰다.
F&F는 센트로이드가 매각 절차를 본격화하자, 우선매수권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서는 F&F가 지명한 테일러메이드 이사 3인이 사임한 것도 결국 테일러메이드 인수 작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행보라고 보고 있다.
F&F는 향후 가장 좋은 조건으로 테일러메이드를 인수하겠다는 후보와 동일한 조건으로 테일러메이드를 인수할 수 있다. 테일러메이드 몸값이 수조원에 달하는 만큼 F&F가 테일러메이드를 인수하기 위해서는 투자자 확보가 불가피하다. 업계 관계자는 “F&F가 우군을 찾기 위해 뛰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F&F는 테일러메이드 이사 사임 후에도 합의서에 근거해 센트로이드로부터 테일러메이드의 주요 경영사항에 대해 보고를 받는 권리는 유지된다는 입장이다. F&F 관계자는 “F&F의 테일러메이드 인수는 단순한 투자 목적을 넘어 F&F 브랜드의 글로벌 성장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중장기 전략의 핵심”이라며 “전략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매수주관사 선정 등 인수검토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에 더 전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