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27일(현지 시각) 반도체에 대한 품목별 관세 부과 방침을 “2주일 후 발표할 것 같다”고 예고했다.
러트닉 상무장관은 이날 영국 스코틀랜드 턴베리에서 진행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우루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정상회담을 마치고 ‘관세 협상’ 타결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반도체 관세 부과 예정)이것이 EU가 모든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회동한 주요 이유 중 하나”라며 “우리는 반도체 생산을 다시 미국으로 가져올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대만 등 여러 곳의 기업 다수가 미국으로 들어오고 있다”며 “이는 관세를 피하기 위한 조치”라고 거들었다.
트럼프 미 행정부는 철강과 알루미늄에 50%, 자동차와 부품에 25%에 달하는 품목별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또 의약품, 반도체, 구리 등에도 품목별 관세를 매기기 위한 조사 절차를 진행 중이다.
러트닉 장관은 지난 8일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회의에서도 반도체와 의약품에 대한 조사를 이달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상무장관은 조사를 마친 뒤 대통령에게 보고서를 제출하는데, 이후 대통령은 90일 이내 조치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