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의 주간 평균 가격이 4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13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7월 둘째 주(6~12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주보다 리터(L)당 0.6원 내린 1667.5원, 경유 평균 판매가는 1.2원 내린 1530.2원이었다.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6월 둘째 주(8~14일) 각각 1627.7원, 1490.6원으로 올해 주간 기준 최저치를 찍은 뒤 반등을 이어가며, 전주까지 3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국제 유가가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내 기름값도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국내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인 두바이유는 전주보다 1.8달러 오른 70.7달러를 나타냈고, 국제 휘발유 가격은 0.5달러 상승한 78.8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2.3달러 오른 90.6달러였다. 국제 유가는 후티 반군이 두 달 만에 홍해를 지나는 상선에 대한 공격을 재개하며 오름세를 보였지만 주요 산유국 연합체인 OPEC+(오펙 플러스)가 8월 증산 규모를 확대하기로 하면서 상승 폭은 제한적이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이란·이스라엘 간 휴전 합의 후 안정세를 보이는 국제 유가가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되는 중”이라며 “이번 주에도 국내 주유소 기름값은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