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은 5일 이상, 중소기업은 3일. 여름휴가도 기업 규모 간 양극화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13일 공개한 기업들의 올해 하계 휴가 실태조사 결과, 300인 이상 기업에선 ‘5일 이상’ 여름휴가를 실시한다는 답변이 64.7%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이 ‘4일’(19.6%), ‘3일’(15.7%) 순이었다. 반면 300인 미만 기업은 휴가를 ‘3일’ 실시한다는 답변이 45.8%로 가장 많았고, ‘5일 이상’은 28.8%에 그쳤다.
하계 휴가비 지급에서도 기업 규모별로 차이가 컸다. 300인 이상 기업의 경우 63.3%가 휴가비를 지급한다고 답했지만, 300인 미만 기업은 휴가비를 지급한다는 경우가 52.7%에 그쳤다. 여름휴가비 지급 여부를 묻는 지난해 조사에서는 답변 비율이 각각 69%, 58.6%였다.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기업 규모를 가리지 않고 여름휴가비 지급 규모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