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강원 양양 낙산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이 밀짚 파라솔 밑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하계휴가 일수가 기업 규모에 따라 뚜렷하게 양극화됐다. 300인 이상 기업은 ‘5일 이상’, 300인 미만 기업은 ‘3일’ 휴가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13일 발표한 ’2025년 하계휴가 실태 및 경기 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300인 이상 기업은 ‘5일 이상’ 여름휴가를 실시한다(64.7%)는 답이 가장 많았다. 반면 300인 미만 기업은 ‘3일’ 휴가를 실시한다(45.8%)는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번 조사는 전국 5인 이상 528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기업들의 하계휴가 평균 일수는 3.7일이었다.

하계휴가비 지급 여부에서도 격차가 나타났다. 300인 이상 기업의 63.3%가 올해 하계휴가비를 지급할 계획이라고 답한 반면, 300인 미만 기업은 52.7%로 차이가 났다. 전체적으로는 53.9%가 하계휴가비를 지급할 계획이라고 답해 전년(56.5%) 대비 2.6%포인트 감소했다.

연차휴가 사용촉진제도 시행 계획이 있다고 답한 기업은 63.3%로 전년(59.1%)보다 4.1%포인트 증가했다. 300인 이상 기업(65.6%)이 300인 미만 기업(62.9%)보다 소폭 높았다.

한편 올해 하반기 경기 전망에서는 ‘상반기보다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이 46.8%로 가장 높았다. 이는 작년 조사 결과(45.0%)와 비슷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