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10일 영국 웨스트 서식스에서 열린 자동차 축제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6N<사진>’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2023년 선보인 아이오닉 5N에 이어 현대차의 고성능 브랜드 N에서 출시하는 두 번째 고성능 전기차다.
아이오닉 6N은 최고 478kW(650마력)의 출력을 내는 전기모터 2개로 앞뒤 바퀴를 모두 움직이는 사륜구동 시스템으로 달린다. 멈춘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제로백)은 3.2초로 국산차 가운데 가장 빠르다. 아이오닉 5N가 갖고 있던 국산차 최고 기록을 0.2초 단축했다. SUV 형태인 아이오닉5에 비해 세단 모양이라 무게중심이 더 낮고 날렵하게 디자인된 것이 영향을 줬다.
전기차가 찰나의 순간에 폭발적으로 가속하려면 에너지원인 배터리의 성능이 뛰어나야 한다. 그 점을 감안해 현대차는 아이오닉 6N에 주행 목적에 따라 배터리 출력을 최적화하는 ‘N 배터리’ 기능을 새로 넣었다. 최대 순간 가속 성능을 내는 드래그(Drag), 단거리 레이스를 위한 스프린트(Sprint), 중장거리 트랙 주행에 적합한 인듀어런스(Endurance) 등 3가지 모드로 구분된다. 또 이 과정에서 배터리가 과열되지 않고 최적의 성능을 낼 수 있게 온도 제어 기능도 갖췄다.
현대차 CEO 호세 무뇨스 사장은 “현대 N은 아이오닉 6N을 통해 고성능 주행을 추구하는 고객에게 트랙 주행은 물론 일상에서도 짜릿한 주행 경험을 제공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