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그룹의 건설기계 계열사인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가 총합 매출 8조원 규모의 통합 회사로 합병한다. 글로벌 10위권 기업으로 규모의 경제를 키우고 시너지를 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1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합병 안건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HD현대그룹의 건설기계 부문 중간 지주사인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이 두 회사를 각각 자회사로 두고 있는데, 자회사 간 합병을 하는 것이다. HD현대건설기계가 존속하고 HD현대인프라코어를 흡수 합병한다.

1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HD현대건설기계 1조3335억원, HD현대인프라코어 2조4074억원이다. 합병 비율은 HD현대인프라코어 보통주 1주당 HD현대건설기계 보통주 0.1621707주를 부여한다. 임시 주주총회, 공정거래위원회 심사 등을 거쳐 내년 1월 1일 출범이 목표다.

합병을 통한 ‘규모의 경제’와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시장 순위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작년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 점유율 순위는 HD현대인프라코어 21위(1.3%), HD현대건설기계 25위(1.1%)다. 합병으로 점유율은 세계 13위권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2030년까지 매출액 약 14조8000억원을 달성해 글로벌 최상위권으로 오르는 게 목표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업계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시장의 요구에 보다 기민하게 대처하고, 미래 기술력 및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