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우리나라 수출이 2분기보다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5개 주력 수출 품목 중 미국발(發) 관세의 직격탄을 맞은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가전, 철강을 중심으로 10개 품목은 수출 여건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래픽=백형선

30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표한 ‘2025년 3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올 3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는 96.3으로 3분기 연속으로 기준치인 100을 밑돌았다. 이 지수가 100보다 낮으면 국내 수출 기업들이 직전 분기보다 경기가 더 악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뜻이다. EBSI는 지난 1분기 96.1, 2분기 84.1에 그쳤다. 실제로 올 1분기 우리나라 수출은 직전 분기인 작년 4분기 대비 8.9% 감소했다.

15대 수출 품목 중 10개가 2분기보다 수출 여건이 악화할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3월부터 미국발 관세가 붙기 시작한 철강과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지난달부터 관세가 부과된 가전의 수출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반도체는 데이터센터 등에 쓰이는 고성능 AI(인공지능) 반도체 수요가 폭증하고 3분기 D램 가격도 오를 것으로 전망됐고, 조선도 LNG(액화천연가스) 수송선 등 수출이 늘어나며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