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초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지명된 김정관 후보자가 30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국기술센터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며 지명 소감을 밝히고 있다. /뉴스1

이재명 정부 초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로 지난 29일 지명된 김정관 두산에너빌리티 사장이 30일 오전 9시 10분쯤 서울 강남구 한국기술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업이 느끼는 어려움을 안다”며 “수출 선봉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한국기술센터로 이날 첫 출근한 김 후보자는 “감개무량하다”며 “나같이 부족한 사람이 잘할 수 있을지 그런 마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 후보자는 “우리 산업부의 역량을 믿고 있고 우리 기업인의 저력을 믿고 있다”며 “우리 산업부 동료들과 우리 기업들과 함께하면 지금의 어려움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그런 마음가짐으로 후보자가 됐다”고 했다.

이날 김 후보자는 기후에너지부 신설에 대해선 “제가 경험한 바에 따르면 산업과 에너지는 불가분 관계”라고 강조했다. 그는 “AI 시대 머리가 반도체와 데이터센터라면 심장은 에너지”라며 “심장과 머리가 따로 떨어져 살 순 없다. 산업과 통상, 그리고 에너지가 유기적으로 갈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미국과 관세 협상 문제에 대해선 “과거 공무원 시절 처음 맡은 보직이 산업관세과로 WTO 협상을 했는데 지금 관세 업무가 당장 현안이 되고 있다”며 “오직 국익이 최선이란 관점에서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했다.

이어 수출 부진을 겪고 있는 국내 산업계의 동력 확보 방안에 대해선 “(기업 시절) 맡았던 보직이 글로벌 마케팅”이라며 “기업들이 얼마나 불철주야 해외시장을 뚫고 있는지 잘 알고 있고 그 현장에서 그분들이 느끼는 어려움을 안다”고 했다. 그는 “좋아하는 말 중에 ‘위기는 위기와 기회의 합성어’란 말이 있다”며 “지금의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많이들 도와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기업에 있을 때 마케팅에 있어서 회사의 선봉장이라고 했었는데, 한 번 우리나라 수출의 선봉장이 되도록 해보겠다”고도 했다.

또 체코 원전에 대해서도 “체코 원전 때 얼마나 체코를 왔다 갔다 했는지 모른다. 체코 원전 수주는 온 나라의 경사라 생각한다”며 “대통령께서도 미국, 일본, 중국에 이어 체코 총리와 네 번째로 통화했는데 원전 수출에 대해서도 대통령께서 중요하게 생각하고 축하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기업인으로서 이해충돌 우려 관련 “기본적으로 기업 이익과 나라 이익이 같이 간다고 생각한다”며 “기업이 누군가의 가정과 일자리를 지켜내는 소중한 일터라 생각하고 정부의 일은 기업의 일터를 지켜내고 확장시켜주고 더 낫게 만드는 것이기에 특별한 이해충돌은 없다고 본다”고 했다. 다만 “구체적 이슈가 생기면 그럴 수 있으니 처신을 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는 기획재정부에서 경제분석과장, 종합정책과장 등을 거친 정통 관료 출신으로 2018년부터 두산에서 리서치·마케팅 분야 임원으로 활동했다. 두산에서 중앙아시아, 중동, 동남아시아 지역 고객을 대상으로 가스터빈 등 화력발전 설비를 비롯해 원전, 재생에너지 분야 마케팅을 담당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