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는 오는 30일부터 스마트폰으로 걸려온 전화 속 목소리가 인공지능(AI)으로 위·변조한 가짜(딥보이스)일 경우, 이를 5초 내 식별해 통화 중인 고객에게 바로 알려주는 AI ‘안티 딥보이스’ 기술을 상용화한다고 26일 밝혔다. LG유플러스가 자사 이용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는 폰 전용 AI 비서(에이전트) 서비스 ‘익시오’를 통해서다. 현재 익시오는 통화 요약 서비스,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 등의 비서 기능을 갖고 있는데, 여기에 안티 딥보이스 기능이 새로 추가되는 것이다. 최근 보이스피싱 범죄가 AI 기술을 악용해 가족이나 지인의 목소리를 위·변조하는 식으로 고도화되는 상황에서, 이를 막아내기 위한 ‘방패’에 AI를 적용했다는 분석이다.
LG유플러스의 안티 딥보이스 기술은 통화 중 위조된 목소리가 감지되면 이를 5초 안에 90% 이상의 정확도로 판별한 뒤 고객에게 경고 알림을 보낸다. 3000시간, 200만건 분량의 통화 데이터를 AI에 학습시켜 사람의 귀로는 감지하기 어려운 음성 주파수의 비정상적 패턴이나 부자연스러운 발음 등을 찾아낼 수 있게 했다. 특히 걸려온 통화 내용을 외부의 다른 서버로 보내 분석하는 게 아니라, 고객 개인의 폰에서 바로 딥보이스 여부를 식별하는 ‘온디바이스(내장형)’ 형식으로 이를 구현해냈다. 고객 통화 내용이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LG유플러스 측은 “온디바이스 형식으로 안티 딥보이스 기능을 구현한 것은 세계 최초”라고 했다. 이와 함께 LG유플러스는 얼굴을 위조한 딥페이크 영상을 판별하는 ‘안티 딥페이크’ 기술도 개발을 마친 상태다. 이 역시 안티 딥보이스처럼 조만간 상용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