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자동차전용부두에 수출용 차량들이 세워져 있다. /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자동차에 관세 25%를 매긴 영향으로 지난달 국내 자동차 총생산 규모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그룹이 관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국내 생산은 줄이고, 미국 내 재고 물량 소진에 집중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4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자동차 총생산 규모는 35만8969대로 작년 대비 3.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국내 생산 규모를 줄인 것은 현대차와 기아다. 이들의 지난달 국내 생산 규모는 작년보다 5.0% 감소한 29만1649대였다. 현대차는 6.0% 줄어든 15만7314대, 기아는 3.8% 감소한 13만4335대로 집계됐다. 반면 한국GM, 르노코리아, KG모빌리티 등 중견3사의 경우 국내 생산량을 늘렸다.

KAMA 측은 현대차·기아의 생산량 감소 이유로 관세 영향을 들었다. 관세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미 수출 물량을 줄이면서, 국내 생산 물량도 자연히 줄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부터 현대차그룹의 미 조지아주 메타플랜트 공장의 현지 생산도 본격화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 현대차·기아의 지난 5월 대미 수출 물량은 총 7만7892대로 작년 동월(9만9172대)보다 21.5% 감소했다. 현대차는 31.4% 줄어든 4만2574대, 기아는 4.8% 감소한 3만5318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