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부터 적용되는 올 3분기(7~9월) 전기 요금이 현재 수준에서 동결된다. 최근 약 3개월간 국제 유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전기 요금이 내려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채무가 205조원을 웃도는 한전의 재무 상황과 중동 위기 등을 고려해 전기 요금을 유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8일 서울의 한 전통시장 상점에 전기계량기가 설치돼 있다. /뉴스1

한국전력은 3분기에 적용할 연료비 조정 단가를 현재와 같은 ㎾h(킬로와트시)당 5원으로 유지한다고 23일 밝혔다. 전기 요금은 기본 요금, 전력량 요금, 기후환경 요금, 연료비 조정 요금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단기적인 에너지 가격 변동을 반영하는 연료비 조정 요금의 기준이 바로 ‘연료비 조정 단가’다.

연료비 조정 단가는 최근 3개월간 유연탄과 액화천연가스(LNG) 등 연료비 변동 상황을 종합해 ㎾h당 ±5원 이내에서 결정된다. 현재는 최대치인 ‘+5원’이 적용되고 있다. 올 3분기 한전은 최근 이어진 유가 하락세 등을 고려해 연료비 조정 단가를 ‘-6.4원’으로 내려야 했다. 그러나 산업통상자원부는 “한전의 재무 상황과 연료비 조정 요금 미조정액이 상당한 점을 고려해 2분기와 동일하게 유지한다”고 통보했다.

3분기 연료비 조정 요금을 현재 수준으로 동결하고, 이 밖의 기본 요금과 전력량 요금, 기후환경 요금 등도 따로 손대지 않기로 하면서 3분기 전기요금은 동결된다. 이로써 일반용(주택용 포함) 전기요금은 2023년 5월 이후 줄곧 같은 수준을 유지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