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과 세계 1위 클라우드 기업 아마존웹서비스(AWS)는 20일 총 7조원을 투자해 울산에 ‘AI 데이터센터’를 짓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AI) 두뇌’가 국내 제조업 핵심 기지인 울산에 들어서는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출범식에 참석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AI 허브 대한민국, 글로벌 3대 강국을 향한 힘찬 첫걸음을 내딛는다“며 “이번 데이터 센터는 우리 산업의 역사에 매우 의미 있는 이정표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 첫 산업 현장 방문지로 AI 데이터센터를 택했다.
울산광역시 미포국가산업단지 부지에 지어질 AI 데이터센터는 AI 반도체인 GPU(그래픽처리장치) 6만장이 투입되는 국내 최대 규모다. AI 데이터센터는 각 기업, 기관들과 실핏줄처럼 연결돼 이들이 실시간으로 생산하는 데이터를 저장하고 빠르게 처리하는 곳으로 ‘AI 두뇌’이자 ‘AI 고속도로’에 비유된다. 전력 용량 기준 103㎿(메가와트) 규모로 오는 8월 착공해 2027년 우선 가동을 시작하고, 2029년 완공 예정이다.
국내 IT 기업들의 데이터센터가 대개 수도권에 있다는 점에서 세계 1위 사업자인 아마존이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입지로 지방인 울산을 택한 것은 여러모로 이례적이다. 현대차를 비롯해 SK, 삼성, 롯데 등 국내 핵심 기업들의 생산 공장들이 쏟아내는 압도적인 제조업 데이터와 안정적인 전력망, SK하이닉스의 AI 반도체 공급 역량이 어우러진 결과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대한민국이 지금까지 고속 성장을 했는데 지금 시중에서 쓰는 말로 깔딱고개를 넘는 중”이라며 “경부고속도로가 대한민국 산업화 성공을 이끌었던 것처럼 AI 데이터센터 건설을 시작으로 과감한 세제 혜택, 규제 혁신을 통해 대한민국 AI 대전환의 성공을 이끌 ‘AI 시대 고속도로’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