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가 한국의 고속열차를 담은 기념 우표 66만 장을 27일 발행한다.
이번 기념 우표에는 ‘KTX’, ‘KTX 산천’, ‘SRT’, ‘KTX 이음’, ‘KTX 청룡’ 등 고속열차 5종의 모습이 담겨있다. 우표에 담긴 고속열차들은 연간 약 1억명의 승객을 실어 나르는 명실상부 우리나라의 대표 교통 수단으로 꼽힌다.
2004년 도입된 우리나라 최초의 고속열차 KTX는 프랑스 알스톰 등으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탄생했다. 최고 속도는 시속 305㎞에 달한다. KTX의 뒤를 이어 2010년 운행을 시작한 KTX 산천은 설계와 제작 모두 순수 국내 기술로 완성됐다. 최고 속도는 KTX와 같다.
2021년 투입된 KTX 이음은 우리나라 지형적 특성을 고려해 동력 분산식으로 개발됐다. 일부 차량에 문제가 생겨도 각 객차 하부에 분산된 차량의 동력으로 계속 운행할 수 있다. 최고 속도는 시속 260㎞다. 지난해 운행을 시작한 KTX 청룡은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차세대 동력 분산식 고속열차로, 최고 속도가 시속 320km에 달해 국내 고속열차 중 가장 빠르다. 경부선, 호남선 등 주요 노선에서 운행 중이다.
SRT는 공기업 에스알이 운영하는 고속열차로 2016년 개통했다. 대한민국의 고속철도 경쟁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울 강남의 수서역을 기점으로 경부·호남·경전·동해·전라선 등 5개 노선을 운행하고 있다.
한국의 고속열차는 2004년 KTX 개통부터 2024년 KTX 청룡까지 기술 국산화와 서비스 다양화를 이뤄내며 지속적으로 발전해왔다. 단순히 이동 시간을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간 경제·사회·문화 교류를 촉진하며 국민 삶의 반경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우정사업본부는 올해 고속열차 5종의 기념 우표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기념 우표는 27일부터 가까운 총괄우체국이나 인터넷 우체국(www.epost.go.kr)에서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