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따른 중동 정세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제유가가 소폭 상승 마감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량이 시장 전망치의 6배 넘는 큰 폭으로 줄었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유가가 숨고르기에 들어갔다는 분석도 나온다.
18일(현지 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30달러(0.40%) 상승한 배럴당 75.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0.25달러(0.33%) 오른 76.70달러에 마감하면서, 두 유종 모두 이틀 연속 동반 상승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중동 개입 가능성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 WTI는 한때 2.5% 급락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이란 측이 협상을 원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이란 핵 시설에 대한 공격 가능성에 대해서는 “할 수도, 안 할 수도 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를 향해 “계속 밀고 나가라”고 말했다. 미국에서 군사 개입에 대한 모호한 시그널이 나오면서 시장에선 ‘전면적 군사개입 대신 외교적 해법을 쓰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왔다.
이날 미 원유 재고가 줄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유가가 하락을 면했다는 관측도 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13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원유 재고는 전주대비 1147만3000배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약 200만배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지만 6배 가까운 감소폭을 나타낸 것이다. 주간 감소 폭으로는 약 1년 만에 가장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