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7년 만에 신형 수소 전기차 ‘디 올 뉴 넥쏘<사진>’를 출시하고 지난 10일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2018년 3월 출시한 넥쏘를 완전 변경한 모델이다. 지난달 ‘2025 서울 모빌리티쇼’를 통해 처음으로 그 모습이 공개됐다.
디 올 뉴 넥쏘는 기존 모델보다 주행 성능을 대폭 개선했다. 전동 모터는 최고 출력이 150㎾(킬로와트)로 이전 모델보다 25% 향상됐다. 수소 저장 탱크는 최대 6.69㎏까지 충전할 수 있도록 용량이 커졌다. 단 5분만 충전해도 최대 720㎞를 주행할 수 있고,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는 7.8초로, 이전 모델(9.2초)보다 1.4초 단축됐다.
탑재 기능도 다양해졌다. 사이드미러에 비치는 모습을 차량 내 화면으로 보여주는 ‘디지털 사이드미러(DSM)’가 설치됐고, 루프 전체에 고정된 유리가 장착된 ‘비전 루프’로 개방감을 키웠다. 차체 안팎에는 전기를 외부 기기로 보내는 ‘V2L(Vehicle to Load)’ 기능, 시동을 걸거나 결제를 하기 위한 ‘실내 지문 인증 시스템’ 등이 탑재됐다.
신형 넥쏘의 판매 가격은 7644만원부터다. 여기에 정부 보조금 2250만원과 지자체 보조금을 최대 1500만원까지 받으면 약 3894만원부터 살 수 있다.
수소차 생태계가 아직 완벽하게 갖춰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는 만큼, 현대차는 이를 보완하기 위한 각종 방안도 마련했다. 전국 214개 수소 충전소의 운영 여부, 대기 차량 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루트 플래너’ 기능을 제공하고, 2년간 수소 충전비를 최대 55%, 월 최대 5만5000원까지 지원해준다. 또 수소 잔량이 모자라면 5년간 매년 2회씩 100㎞까지 견인해주는 ‘긴급 딜리버리’ 서비스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