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은 캐나다 해저 자원 개발 회사인 더 메탈 컴퍼니(TMC) 지분 5%를 8500만달러(약 1165억원)에 인수한다고 17일 밝혔다. 현재 중국이 장악하고 있는 이차전지 광물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투자다.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TMC는 현재 동태평양 클라리온-클리퍼턴(CCZ) 해역에서 망간단괴 탐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해저 금괴’로도 불리는 망간단괴는 배터리의 핵심 광물인 망간, 니켈, 코발트뿐 아니라 40여 종에 달하는 다양한 금속이 포함돼 있다. 지난 4월 트럼프 미 대통령은 탈중국 핵심 광물 공급망 강화를 위해 해저 광물 탐사·개발을 지원하는 방안이 담긴 행정명령에 서명했는데, TMC도 이와 관련해 사업 속도를 높이고 있다.

고려아연의 자회사 켐코는 TMC에서 망간단괴를 공급받아 이를 가공해 니켈 등을 추출한다는 계획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미국의 전략 광물 공급망 구축 과정에는 우리처럼 제련 능력을 갖춘 기업이 필수”라며 “신뢰할 수 있는 니켈 공급망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