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법인 설립 후 12년 만인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돌파(1조2427억원)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2030년까지 글로벌 거래액 3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내놨다. 무신사 박준모 대표는 1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K컬처가 메인스트림(주류)으로 부상하며 시장의 반응과 기회가 달라진 지금이 한국 브랜드가 해외에 진출하기에 최적의 타이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무신사는 2022년 시작해 일본, 호주, 캐나다, 미국 등 13국에서 운영 중인 글로벌 스토어(온라인) 사업도 중국과 유럽, 중동 등으로 확장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무신사에 따르면 글로벌 스토어 거래액은 2022년 이후 연평균 260% 증가하고 있다.

무신사는 오는 8월 국내 앱·웹사이트와 글로벌 스토어를 통합해 무신사에 등록된 1만여 브랜드 가운데 80%가량을 해외에서도 구매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스토어에는 현재 2000여 국내 브랜드가 입점해 있지만, 앞으로는 무신사 스토어에 입점하면 글로벌 스토어에도 자동으로 입점될 수 있도록 한다. 해외 업체와 협업해 국내 판매자의 해외 물류를 대행하는 서비스도 내놓기로 했다.

해외 오프라인 시장도 공략한다. 올 하반기 중국에 매장 2~3곳을 열고, 내년에는 일본에도 매장을 추가로 연다는 계획이다. 박 대표는 2030년까지 미국과 캐나다, 인도네시아 등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확장하겠다고도 밝혔다.

이 같은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선 해외 물류 인프라 구축 등에 큰 투자가 필요한 만큼, 자금 조달을 위한 기업공개(IPO)가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박 대표는 “상장 준비는 계획에 따라 차근차근 하고 있다”며 “조만간 주관사 선정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