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 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5월 31일부터 6월 1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1차 아시아 안보 회의(샹그릴라 대화)에 한국 기업으로서는 최초로 공식 참석했다고 2일 밝혔다. 샹그릴라 회의는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주관으로 미국·중국 등 주요 국가 안보 수장들이 모여 안보를 논의하는 아시아 지역 최대 다자 안보 회의다. 2002년 첫 개최 이래 매년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려 이 같은 별칭이 붙었다.

지난 4월 28일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 방산 전시회 '코리아 디펜스 데이 2025'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직원들이 칠레 군 관계자들에게 전시제품을 설명하고 있다./연합뉴스

한화에어로에선 K방산의 첫 외국인 CEO(최고경영자)인 마이클 쿨터 해외사업 총괄 대표이사가 참석해 미국, 영국, 우크라이나, 말레이시아, 핀란드 등 주요국 국방 고위 관계자와 BAE시스템즈 등 글로벌 방산 기업 관계자들을 만났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샹그릴라 대화 참석을 계기로 세계 각국의 정책 당국자 및 주요 방산 파트너들과 전략적 네트워크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에어로 관계자는 “한국 방산 기업이 단순한 무기 체계 수출을 넘어 글로벌 안보 담론의 일원으로 인정받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