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수 GS그룹 회장이 지난 1월 신년 임원 모임에서 ‘내실 있는 성장과 도전’ 중심의 경영 방침을 밝히고 있다. /GS그룹 제공

GS그룹은 기존 사업의 내실을 다지면서도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는 늘리는 ‘투트랙 전략’으로 위기 극복에 나서고 있다.

GS그룹은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아 ‘내실 있는 성장과 도전’ 전략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구성원들이 GS의 혁신 창업 정신을 기억하고 실천해 새로운 미래산업 생태계를 만들어갈 때”라며 “기존 사업에서 성장을 위한 역량을 쌓고, 변화 속 기회에 과감히 도전한다면 다가올 호황을 즐겁게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룹 계열사들은 주력 사업의 수익성 개선과 함께 저탄소·디지털 전환에 집중하고 있다. GS칼텍스는 정유·석유화학 사업 안정화를 바탕으로 수소, CCUS(탄소 포집·활용·저장), 폐플라스틱 리사이클링 등 저탄소 신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GS리테일은 편의점·수퍼마켓·홈쇼핑 채널 간 시너지 강화로 치열한 유통 경쟁에 대응하고, GS건설은 선택과 집중을 통해 중장기 사업 기반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특히 GS그룹은 미래 사업 발굴을 위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늘리고 있다. GS퓨처스와 GS벤처스는 산업바이오, 재활용, 에너지 전환 분야 스타트업 투자를 확대해 혁신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경기 침체를 방어적으로 대응하기보다 미래 신사업 창출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을 통한 사업 모델 혁신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 2월 허 회장을 비롯한 계열사 사장단과 임원 80여 명이 참여한 ‘AI·디지털 협의체’에서는 AI부터 양자컴퓨터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논의가 이뤄졌다. 경영진은 양자컴퓨터가 상용화될 경우 AI와 같은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는 만큼 ‘QX(퀀텀 트랜스포메이션, 양자 전환)’의 필요성에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