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은 29일 부산에서 열린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25)에서 폴란드 국영 방산 그룹 PGZ의 조선소 두 곳(PGZ SW, 나우타)과 ‘함정 건조 및 유지·보수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화오션은 폴란드 해군의 8조원 규모 잠수함 도입 사업 ‘오르카 프로젝트’ 수주를 노리고 있다. 폴란드 주요 조선소와 협력 관계를 맺고 향후 현지화 등을 강점으로 내세워 수주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한화오션과 두 업체는 오르카 잠수함 사업을 비롯한 다양한 함정의 공동 개발·건조, 유지∙보수, 기술이전, 수출 등 분야에서 협력할 방침이다.

지난 27일 폴란드 조선소 관계자들이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직접 둘러보기도 했다. 나우타 조선소의 모니카 사장은 “컨테이너선, LNG선, 군함 등 연간 수십 척 선박을 동시에 건조하는 생산 시스템이 인상적”이라고 했다. 어성철 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장(사장)은 “오르카 잠수함 사업 수주를 넘어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새로운 협력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