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배터리 소재 기업들이 그동안 중국이 90% 넘는 점유율로 장악했던 분야에도 진출을 모색한다. 미·중 무역 갈등에 따라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는 ‘비(非)중국산’ 수요에 대응하는 차원이다.

배터리 소재 기업 엘앤에프는 국내 주요 배터리 업체와 LFP(리튬인산철)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배터리 4대 핵심 소재 중 양극재의 한 종류인 LFP는 중저가용 전기차 배터리에 주로 쓰인다. 중국이 사실상 독점하는 시장이다. 한국은 다른 종류인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에 집중해 왔다.

엘앤에프 측은 “완성차 업체들의 중저가 제품 확대 요구, 공급망 다변화, ‘탈중국’ 움직임 등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중국 외 기업으로는 세계 처음으로 LFP를 대량 양산 및 납품하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간 최대 5만t 규모로 시작해 점차 생산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세계 배터리 시장에서 중국산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미 상무부가 ‘중국산 흑연 제품은 부당 보조금을 받았다’고 판정하고 추가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히면서 포스코퓨처엠은 유일한 비중국계 대규모 음극재 공급처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