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E&S는 지난 16일부터 전남 신안군 연안에서 약 9㎞ 떨어진 해상에서 국내 첫 민간 주도 해상풍력 프로젝트인 96㎿(메가와트) 규모 ‘전남해상풍력 1단지’가 전기 생산을 시작했다고 21일 밝혔다. 96㎿는 연간 4인 기준 약 8만2000가구에서 필요한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9.6㎿급 풍력발전기 10기가 수심 10~20m에 설치됐다. SK 관계자는 “이 일대는 연평균 초속 7~8m 바람이 안정적으로 불고, 수심이 비교적 얕아 고정식 해상풍력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곳”이라고 말했다.
앞서 가동을 시작한 제주 탐라(30㎿), 전북 서남권(60㎿), 전남 영광(34.5㎿), 제주 한림(100.1㎿) 등 국내 해상풍력 사업은 모두 한국전력과 발전 자회사 등 공기업 주도로 이뤄졌지만, 이번 사업은 SK그룹과 세계적인 풍력발전 업체인 덴마크 CIP가 주주로 참여했다. 2023년 3월 공사를 시작해 지난해 12월 마쳤고, 올해 초 시운전을 진행했다. SK와 CIP는 2031년까지 각각 399㎿ 규모 2·3단지를 인근에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