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현장에서 사용되는 중대형 지게차도 본격적으로 전기차 전환이 이뤄질 전망이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이 ‘중대형 전동 지게차’ 8종을 국내에 출시한다. 그전까지 국내 기업들은 소형 지게차에서만 전기로 움직이는 전동 지게차를 도입했는데, 국산 중대형 전동 지게차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실내에서 주로 쓰이는 소형 지게차는 소음과 매연 문제 등이 직접적으로 발생해 전동화가 빨랐지만, 실외 작업에 주로 투입되는 중대형 제품은 그렇지 않았다. 최근에 배터리 성능이 개선되는 등 기술이 발전하면서 중대형 산업 차량도 본격적인 전동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이 회사는 오는 6월 전동 지게차 4~9t급 총 8종의 신제품을 출시한다. 이 중 5t을 넘는 국산 전동 지게차는 처음으로 나온다. 신모델에는 고성능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탑재돼 1시간 충전으로 최대 11시간 연속 가동(93kWh 배터리 옵션 선택 시)이 가능하다.
또한 고전압 배터리와 고효율 영구자석 모터를 탑재해 동급 내연기관 이상의 출력을 발휘하며, 배터리 열 관리 시스템을 적용해 고온이나 혹한의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해풍과 비바람이 잦은 열악한 실외 환경에서도 운용할 수 있도록 방수·방진 설계를 적용했으며, 고강도 살수 테스트와 침수 주행 검증도 했다.
또 액셀을 밟지 않아도 정밀하게 저속 주행하는 ‘크립(Creep)’ 기능을 중대형 전동 지게차에 적용해 사전 테스트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조선소, 항만, 건설 현장 등 주로 디젤 지게차를 사용하는 고중량 작업 현장의 전동화 전환을 선도하며, 전동 지게차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국산 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