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을 계열사로 둔 한진그룹의 지주사 한진칼의 2대 주주 호반그룹이 장내 매수를 통해 한진칼 지분을 17.44%에서 18.46%로 늘렸다고 12일 공시했다. 최대 주주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 지분(19.96%)과의 격차가 약 2.5%포인트에서 1.5%포인트로 줄어들었다.

이날 호반그룹 측은 “단순 투자 목적으로 지분을 매입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항공업계 안팎에선 경영권 분쟁으로 이어질지에 관심이 쏠린다. 호반 측은 지난 3월 열린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이사 보수 한도를 90억원에서 120억원으로 증액하는 안에 반대하며 ‘견제구’를 날린 적이 있다. 과거 항공업 진출을 검토한 적도 있다.

지분 격차가 줄었지만, 조 회장 측이 여전히 우위에 있다는 평가가 많다. 조 회장 측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함께 추진해 온 산업은행(10.58%)이 우호 지분으로 분류된다. 또 14.9%의 지분을 가진 3대 주주인 미국 델타항공도 조 회장 측과 20년 넘는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이를 모두 감안하면 조 회장 측 지분이 약 45%라 경영권 분쟁이 일어나도 방어할 수 있다는 취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