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고 만두와 김치, 가정 간편식 등 한식을 주력 상품으로 하는 CJ제일제당이 주력 사업인 식품 사업 부문 대표에 미국인을 선임했다. CJ제일제당은 7일 그레고리 옙(60) 식품연구소장을 식품 사업 부문 대표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전임 박민석 대표는 한국계 미국인으로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 등을 거친 전략 전문가이지만, 옙 신임 대표는 식품 분야 연구 개발(R&D) 전문가다. 미국인 R&D 전문가가 우리나라 최대 식품 기업인 CJ제일제당의 식품 사업을 이끌게 된 것이다.

그레고리 옙 식품연구소장

옙 신임 대표는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에서 유기화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매코믹, 펩시코 등 글로벌 식음료 기업을 거쳤다. 세계적 식품 소재 기업 IFF에서는 R&D 센터장으로 재직하는 등 30년 이상 식품 분야 R&D 전문가로 활동했다.

옙 대표는 지난 2023년 10월 CJ제일제당 식품연구소장으로 영입됐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옙 대표는 CJ제일제당에 합류한 이후 글로벌 R&D 전략을 설계하고, ‘소바바치킨’ ‘통원물만두’ 같은 혁신 제품 개발을 통한 글로벌 영토 확장 가속화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이 글로벌 R&D 전문가를 식품 사업 부문 대표에 선임한 것은 그만큼 해외 사업의 중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의 식품 사업의 해외 매출 비율은 2019년 39%에서 작년 49.2%(5조5814억원)로 늘었다. CJ제일제당 강신호 대표는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K푸드의 성장성을 증명해 세계 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