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비철 금속 제련 기업 고려아연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 101분기(25년간) 연속 영업이익 흑자 기록도 이어갔다.

서울 종로구에 있는 고려아연 본사./뉴스1

고려아연은 올해 1분기(1~3월) 연결 기준 매출액 3조8328억원, 영업이익 2711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1.4%, 46.9% 증가했다. 고려아연 측은 “미·중 관세 전쟁으로 핵심 소재와 광물에 대한 공급망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는 가운데 안티모니와 인듐 등 전략 광물 부문에서 실적이 대폭 향상됐다”며 “고환율 영향으로 수익성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고려아연은 작년 9월부터 영풍-MBK 측과 경영권 분쟁을 이어오고 있다. 고려아연은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경영권 분쟁 중에 취득한 자사주를 올해 안에 전량 소각하기로 의결했다. 소각 대상은 자사주 204만 30주로 전체 발행 주식 2070만 3283주의 9.85%에 해당한다. 또, 이날 이사회에서는 황덕남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고, 박기덕 사내이사(고려아연 사장)를 대표이사에 재선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