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S-OIL)은 울산 온산국가산업단지에서 추진 중인 초대형 석유화학 설비투자 ‘샤힌 프로젝트’가 핵심 미래 경쟁력이다. 국내 석유화학 역사상 최대 규모인 9조2580억원이 투입된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시설 확장이 아닌 에쓰오일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승부수다. 글로벌 석유화학 시장이 중국의 대규모 설비 증설과 공급과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에쓰오일은 이번 전략적 투자를 경쟁력을 높이는 전환점으로 삼겠다는 생각이다.
특히 샤힌 프로젝트에 차세대 기술이 들어간다. 원유를 직접 석유화학 원료로 전환하는 ‘TC2C’ 기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다. 모회사인 사우디 아람코의 원천 기술인 이 공정은 기존 설비보다 3~4배 높은 석유화학 원료 수율을 실현하며, 탄소 배출은 줄이는 혁신적인 기술이다.
내년 하반기부터 상업 가동 이후, 에틸렌(180만톤), 프로필렌(77만톤), 부타디엔(20만톤), 벤젠(28만톤) 등 기초 유분과 폴리에틸렌 제품을 생산하게 된다. 이를 울산·온산 산업단지 내 석유화학 기업들에 배관을 통해 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에너지 효율성이다. 업계 상위 25%에 해당하는 에너지 강도 지수를 달성하기 위해 150MW 규모의 천연가스 자가발전 시설을 구축하고,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배기가스의 열을 회수해 스팀으로 재활용하는 시스템을 도입한다.
현재 공정률 55%를 넘어선 이 프로젝트는 내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순항 중이다. 에쓰오일은 1976년 하루 생산능력 9만배럴의 작은 정유 공장으로 시작해 현재 생산능력을 66만9000배럴까지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