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가 올 1분기(1~3월)에만 영업이익 1조2864억원을 달성하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냈다. 그룹의 핵심 4대 사업 중 정유, 건설기계 부문은 주춤했지만, 조선과 전력 기기에서 수익성이 크게 향상된 덕분이다.
HD현대는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7조869억원, 영업이익 1조286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5%, 62.1%씩 증가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2017년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 분기 기준 최대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적극적으로 협력을 요청하는 조선(HD한국조선해양)과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폭증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 전력 기기(HD현대일렉트릭) 사업이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계절 요인으로 조업 일수가 적어 실적이 상대적으로 낮은 1분기에도 매출 6조7717억원, 영업이익 8592억원, 영업이익률 12.7%를 기록했다. 고부가가치 선박 비율이 높은 데다가 고환율로 수익성이 더욱 좋아진 영향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글로벌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6.7% 늘어난 매출 1조14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69.4% 급증해 2182억원으로 영업이익률 21.5%를 기록했다
에너지 부문의 HD현대오일뱅크는 유가 하락 등 여파로 매출 7조1247억원, 영업이익 311억원을 기록했다. 그룹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담당했지만,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9.8% 감소했다. 건설기계 부문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글로벌 수요 부진 여파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7%, 26.3% 감소한 1조9668억원과 1201억원을 기록했다.
HD현대 관계자는 “에너지 부문의 업황 부진에도 조선·해양, 전력 기기 부문에서 성장이 본격화해 실적을 견인했다”며 “선별 수주, 시장 선도 기술 개발, 공정 최적화 등을 통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수익성이 확대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