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은 인공지능(AI)을 미래 성장의 핵심 축으로 삼고, 그룹 AI 싱크탱크인 ‘LG AI연구원‘을 미래 성장 동력을 이끌어갈 핵심으로 보고 있다. 2020년 12월 출범 후 개발 범위를 넓혀가며 성장 방안을 찾고 있다.
LG AI연구원은 지난 3월 국내 최초 ‘추론 AI’인 ‘엑사원 딥(EXAONE Deep)‘을 오픈 소스(개방형)로 공개하며 글로벌 AI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해 가고 있다. LG AI연구원은 지난해 8월 국내 최초 오픈 소스 AI ‘엑사원(EXAONE) 3.0’을 공개한 데 이어 넉 달 만인 12월에는 기능을 한층 업그레이드한 ‘엑사원 3.5’를 공개했는데, 다시 3개월 만에 국내 최초 추론 AI를 내놓은 것이다. ‘엑사원 딥‘은 추론 AI를 개발 중인 세계 핵심 빅테크들과 경쟁할 수 있는 토종 모델로 평가된다.
LG는 추론 AI를 통해 생성형 AI를 넘어선 ‘에이전틱 AI’ 시대로의 전환을 앞당긴다는 구상이다. 에이전틱 AI란 단순 질문에 답변하는 수준이 아니라, 스스로 판단하고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AI를 뜻한다.
LG는 그룹 내 AI 활용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말부터 기업용 AI 에이전트 ‘챗엑사원(ChatEXAONE)‘을 정식 서비스하고 있다. 챗엑사원은 실시간 검색, 문서 요약, 번역, 보고서 작성, 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업무를 지원한다. 임직원이 사내 보안 환경 내에서 내부 데이터 유출 걱정 없이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LG는 당초 가입 목표치를 1만명으로 설정했지만, 4월 기준 가입자 3만7000명을 돌파했고, 주간 활성 이용자도 1만명을 넘겼다. LG 임직원은 다양한 영역의 실무에서 챗엑사원의 도움을 받으며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질병과의 전쟁에 활용할 수 있는 AI도 개발하고 있다. LG AI연구원은 서울대 백민경 교수와 함께 차세대 단백질 구조 예측 AI를 개발 중이다. 미국 유전체 비영리 연구소 ‘잭슨랩(JAX)‘과는 알츠하이머 인자 발굴과 신약 개발을 위한 AI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다.
구광모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난치병을 치료하는 혁신 신약으로 사랑하는 사람들과 더 오래 함께할 수 있는 미래에 도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LG는 AI와 바이오의 융합을 통해 성과를 낸다는 계획이다.
AI 기술의 안전성과 포용성 강화를 위해 AI 윤리 실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LG AI연구원은 AI 행동 정상회의, 유네스코, UN 기업과 인권 포럼 등 AI 거버넌스 논의에 참여했다. 데이터 위험을 사전에 자동 분석하는 ‘데이터 컴플라이언스 에이전트‘를 개발하기도 했다.
LG는 미래를 선도할 AI 인재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LG는 청년 대상 AI 교육과정 ‘LG 에이머스‘를 운영해 누적 참가자 1만5000명을 확보했다. 청소년 대상 ‘LG디스커버리랩‘과 ‘LG AI 청소년 캠프‘도 운영하고 있다. 특히 AI 청소년 캠프는 서울대와 손잡고 지난해부터 시작한 교육 사회공헌 사업이다. 참가비 전액 무료로 운영되며, 국내 10주 프로젝트 과정과 스탠퍼드대·실리콘밸리 해외 연수까지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