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사옥./조선일보DB

국제신용평가기관 무디스가 지난 14일(현지 시각) SK이노베이션에 대한 신용등급을 투자 적격 등급인 ‘Baa3’에서 투자 부적격 등급인 ‘Ba1’으로 내렸다. 이날 무디스는 화학 부문 자회사인 SK지오센트릭에 대해서도 기존의 Baa3 등급을 철회하고 Ba1 기업 신용등급을 부여했다. SK이노베이션이 보증하는 SK온의 미국 법인 SK배터리아메리카의 채권 등급도 하향 조정했다.

무디스는 “SK이노베이션의 등급 조정은 향후 1∼2년 동안 높은 부채 부담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반영한 것”이라며 “배터리 부문의 지속적인 부진과 높은 부채 부담 때문”이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과 자회사에 대한 ‘부정적’ 전망 유지에 대해선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부문의 수익성을 개선하고 충분한 부채 감축 조치를 실행할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을 반영한 것”이라고 했다.

SK이노베이션은 작년 한 해 부채가 19조8451억원 늘어나면서 연말 기준 총부채 규모가 70조6606억원에 달한다. 작년 11월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당시 재무구조 개선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나왔지만, 배터리 자회사인 SK온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신용등급까지 낮아졌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번 신용등급 하락은 SK온 증설 및 투자에 따른 일시적 영향으로 올해는 재무구조 개선이 기대된다”며 “계획된 외화 사채 조달이 없어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