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여객기. /뉴스1

지난해 12월 전남 무안공항 여객기 사고 여파로 승객이 줄었던 제주항공이 지난달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1위에 다시 올랐다. 사고 이후 3위까지 순위가 떨어졌지만 한 달만에 여객 수를 회복한 것이다.

13일 국토교통부 항공 통계에 따르면, 지난 2월 제주항공은 국내·국제선 포함 총 87만9301명의 여객을 확보하며 국내 LCC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진에어(86만3210명), 티웨이항공(83만8935명), 에어부산(49만4147명), 이스타항공(42만8855명) 등의 순이었다.

제주항공은 작년말 사고 이후 지난 1월에는 진에어, 티웨이항공에 자리를 내주고 LCC 3위로 내려갔다. 사고 이후 여객들의 불안감이 커진데다, 운항 안정성을 높이겠다며 제주항공이 운항편 수를 감축한 것이 맞물린 결과다. 제주항공은 여전히 국내·국제선 운항 편수를 줄인 상태지만, 참사의 주요 요인 중 하나가 무안공항의 세때와 로컬라이저(방위각시설)로 지목되면서 승객들의 불안감이 일부 해소된 결과로 해석된다.

부산 김해공항에서 여객기 화재를 겪은 에어부산은 지난달 49만4147명의 여객을 확보하며, 전년 같은 기간(62만7622명) 대비 여객이 21% 감소했다. 지난 1월과의 비교에서도, 2월 국적항공사 총 승객이 전월 대비 9.4% 감소한 것에 비해 에어부산은 26.3%가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