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가 연중 최대 할인 행사인 ‘홈플런 is BACK(이하 홈플런)’이 끝나자마자 할인 행사를 2주 연장한다고 12일 밝혔다. 홈플러스는 지난 2023년부터 매년 추가 할인 행사(앵콜 홈플런)를 벌여왔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가 지난 4일 기업 회생 절차에 돌입해 현금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해진 상황에서 이번 추가 할인 행사 등의 영업 실적이 더욱 주목받게 됐다.
정부도 홈플러스 주요 납품 관계자들이 대금을 제때 받을 수 있는지 점검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오후 서울에서 비공개로 ‘홈플러스 납품 기업 간담회’를 열기로 했다. 간담회에는 홈플러스에 납품하는 주요 식품·생필품 업체가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의 협력사는 크게 1800여 납품 업체와 7000여 테넌트(임차인)로 분류된다. 홈플러스 임차인 대다수는 홈플러스 POS(판매 관리 시스템) 단말기를 사용하고 한 달 뒤 임차료를 제외한 금액을 정산받는 구조다. 홈플러스는 협력 업체에 순차적으로 미정산 대금을 지급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가 풀어나가야 할 과제는 앞으로도 적지 않다. 향후 점포를 한 곳이라도 매각할 경우엔 노조와 협의해야 한다. 홈플러스 노사는 기업 회생 절차 신청 전인 지난달 24일 임금 인상, 경력 수당 신설과 함께 점포 매각 시 노사 협의체를 구성한다는 내용의 임금 교섭 잠정 합의안을 내놨고, 노조는 지난 9~11일 투표를 거쳐 찬성(96.5%)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의 카드 대금 채권을 유동화한 전자단기사채(ABSTB)를 샀다가 손실 위기에 처한 투자자들은 12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증권사가 ‘카드사가 미래에 홈플러스에서 카드 대금을 받을 권리’를 유동화한 상품을 개인에게 팔았는데, 홈플러스가 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지면서 손실은 개인이 떠안게 됐다는 것이다. 이들은 ABSTB를 금융 채권이 아닌 홈플러스가 우선적으로 변제해야 할 상거래 채권으로 분류해 달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