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지난해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본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데 이어, 이를 기반으로 올 1월 한국MS와 AX(인공지능 전환) 전략 워크숍을 개최했다. 사진은 이 워크숍에서 김영섭(왼쪽) KT 대표와 조원우 한국MS 대표가 악수하는 모습./KT 제공

KT는 지난해 9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이후 전사적 차원에서 AICT(인공지능+정보통신기술) 역량 강화에 들어갔다. AI를 조직 문화와 업무 전반에 도입해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KT는 MS의 AI 모델인 코파일럿(Copilot)을 전 직원 대상으로 도입하는 등 구성원들이 업무 환경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이를 통해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반복적 업무에서 벗어나 창의적인 일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것이다. 그 결과, 직원들은 여러 업무 영역에서 AI 적용 모델을 만들어 사례를 공유하면서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이뤄내고 있다.

대표적 사례가 KT 충남충북광역본부 ICT기술담당 부서다. 여기서는 B2B 영업 지원을 위해 사업 제안 전략 리포트를 생성해주는 코파일럿 프롬프트(명령어)를 개발해 활용 중이다. 이 프롬프트는 지자체, 공공기관 등의 홈페이지에 공개되는 다양한 사업 계획 및 발주 정보를 자동으로 포착 및 분석한 뒤, KT의 강점에 입각한 사업 제안 전략을 짜 준다. 먼저 지자체 홈페이지에 매주 게재되는 방대한 양의 업무 계획을 자동으로 수집한 뒤, 이를 바탕으로 타깃 사업의 개요는 물론 지자체 내 담당 부서와 KT의 연관성까지 파악해낸다. 이어 KT가 어떤 내용으로 사업을 제안하면 좋을지 구체적 전략을 제시하고, 이를 종합해 지자체의 발주 사업과 KT의 사업 역량을 교차 분석한 리포트를 만들어준다. 실제로 4개 지자체 대상으로 약 3개월간 60여 건의 사업 기회 중 대형 사업을 포함해 7건의 제안이 최종 수주로 이어졌다.

반복 업무가 아닌 비교적 복잡한 제안 업무도 AI를 활용해 생산성을 높였다. 그동안은 기존 인력으로 지자체 발주 사업을 전부 확인하거나, 비통신 부서에서 발주되는 AICT 분야 사업 기회까지 탐색해 내는 데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이제 AI를 활용해 지자체 내 모든 부서의 사업 기회를 심도 있게 분석한 리포트를 기반으로 영업 활동에 매진할 수 있게 됐다.

이처럼 KT 내부의 AX(인공지능) 전환 성과는 현재 진행형이다. KT는 직원들이 각자 활용 중인 유용한 프롬프트를 사내에서 공유·확산할 수 있는 사내 프롬프트 공유 플랫폼을 공개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코파일럿을 활용한 사내 프롬프트 경진대회를 열고 AI를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여러 방식의 교육과 캠페인으로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촉진할 계획이다.

AI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선결 조건은 업무 데이터 활용 및 공유가 용이한 환경 마련이다. 이를 위해 KT는 각 구성원의 PC에 저장된 업무 자료를 중앙화하고, 문서 암호화 중심의 보안 체계를 클라우드 기반의 체계로 전환해 전사의 업무 지식을 자산화하고 있다. AI 활용도를 높이는 동시에, 기업 정보 보안 강화를 위해 개별 업무용 PC 환경을 클라우드 PC로 전환하는 작업도 병행 중이다. KT는 사내 AX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외부 고객을 대상으로 한 AX 확산도 추진한다. 고객사인 기업이나 정부기관 등을 위한 맞춤형 AI 설루션도 개발하고 있다. 기존의 DX(디지털전환) 사업 역량을 AX로 확장해 AICT 기업으로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게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