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사진> CJ그룹 회장이 지난 7일 올해 첫 현장 경영으로 CJ ENM 커머스 부문(CJ온스타일)을 찾았다. CJ ENM은 매출로 따지면 CJ제일제당, CJ대한통운에 이어 그룹에서 셋째 규모로, CJ온스타일은 CJ ENM 매출의 30% 정도를 차지하는 사업 부문이다. 이 회장이 새해 첫 경영 행보로 여러 계열사 중 CJ온스타일을 택한 이유는 TV 시청자 감소로 홈쇼핑 업계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 지난해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국내 홈쇼핑 업계는 스마트폰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하는 2030 소비자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모바일 라이브커머스(생방송과 이커머스의 합성어)에 총력을 쏟고 있다. 홈쇼핑 업계 매출 1위인 CJ온스타일은 지난해 4월 “올해(2024년)를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확장 원년으로 삼겠다”고 선언했다. 그 결과 지난해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거래액이 전년 대비 96% 상승했고, 모바일 신규 입점 브랜드 수는 400여 개 증가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CJ온스타일이 어려운 대내외 환경에서 모바일 라이브커머스를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 시장 변화를 주도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며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트렌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독보적 경쟁력으로 시장 선점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방송 스튜디오를 방문해 임직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CJ그룹 관계자는 “이 회장이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사업 방향에 대한 최고 경영진의 비전을 공유하고 구성원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소통을 늘려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