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부터 에어부산 승객들은 공항 탑승구에서 보조 배터리를 가방에서 꺼내 반드시 손에 쥐고 탑승해야 한다. 배터리가 없다고 확인된 가방에만 ‘No Battery Inside(배터리 없음)’ 스티커나 태그를 붙이고, 이 표지가 있는 수하물만 기내 선반에 올리는 것이 허용된다.
지난달 부산 김해공항에서 여객기 화재 사고를 낸 에어부산이 이 같은 내용의 기내 화재 최소화 대책을 시행한다고 4일 밝혔다. 아직 국토교통부 주관의 합동 감식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기내 화재 최소화를 위해 선제적 조치에 나선다는 설명이다. 7일부터 일부 노선에서 시범 운영한 뒤 전 노선으로 확대한다.
기존처럼 보조 배터리를 위탁 수하물로 보내는 것은 금지된다. 이전에도 항공사들은 보조 배터리를 기내에 반입할 때 ‘손님이 직접 소지하라’는 권고 안내 방송을 해왔지만 잘 지켜지지 않았다. 에어부산은 수하물 추가 점검과 함께, 안내 방송도 “선반에 보관할 경우 화재 위험이 높으니 반드시 소지하라”는 내용으로 더 명확히 바꾸고 승무원들의 화재 진압 훈련·장비도 보강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