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오는 10일 자사 LTE(4세대 이동통신) 요금제 84종 가운데 52종에 대한 신규 가입을 중단한다. 월 부담액(가격)은 5G 요금제와 비슷하지만 정작 가입자에게 제공하는 데이터량이나 혜택이 적은 LTE 요금제들이 대상이다. 가령, 이번에 신규 가입이 중단되는 LG유플러스의 ‘LTE 다이렉트 34.5’ 요금제는 월 3만4500원에 기본 데이터 3.5GB(기가바이트)를 제공하지만, 이와 가격이 비슷한 5G 온라인 요금제(월 3만4000원)에선 기본 데이터가 9GB로 약 2.5배 많다.
이 같은 현상은 통신 3사가 1~2년 전부터 정부의 가계 통신비 부담 완화 정책에 따라 다양한 5G 중저가 요금제들을 본격적으로 잇따라 내놓으면서, 5G 요금제보다 데이터 비용이 더 비싼 LTE 요금제가 생기게 된 것이다. 이에 통신 3사는 올해 들어 LTE 요금제 중에서 ‘역전’ 현상이 나타난 요금제 정비에 들어갔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1일 자사 LTE 요금제 63종 중 문제가 발견된 36종에 대해 신규 가입을 중단했고, KT는 지난달 자사 LTE 요금제 88종 중 46종에 대해 같은 조치를 내렸다. 오는 10일 LG유플러스까지 가세하면 그동안 통신 3사가 운영해온 전체 LTE 요금제(총 235종) 가운데 절반이 넘는 57%(134종) 정도가 정비되는 것이다. 기존 가입자들에겐 비슷한 가격대의 5G 요금제로 전환을 유도하기로 했다.
최근 통신 3사 내 LTE 이용자들이 급격히 줄어든 것도 이 같은 움직임에 영향을 줬다는 지적이 나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최근 집계한 국내 이동통신 서비스 현황 자료에 따르면, 통신 3사 내 LTE 이용자는 1202만명(작년 11월 기준)으로 1년 새 23% 감소했다. 통신 3사 내 전체 이동통신 서비스 가입자 대비 LTE 이용자 비율은 이 기간 33%에서 25%로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LTE 요금제 정리는 5G와 LTE 통합 요금제로 가는 사전 작업 측면도 있다”며 “현재 정부와 통신 3사는 이르면 올 상반기 내 관련 준비를 마무리하고 통합 요금제를 출시한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