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매출 72조6880억원, 영업이익 2조1740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공시했다. 전년(2023년) 대비 매출은 5.8% 줄었고, 영업이익은 38.4%나 급감했다. 양대 핵심 사업인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가 모두 부진했던 여파다. 포스코그룹은 올 연말까지 저수익 사업, 비핵심 자산 구조조정을 통해 현금 약 1조5000억원을 확보하는 그룹 차원의 비상 경영을 이어가기로 했다.

지난해 철강 사업에선 중국, 일본의 저가 덤핑 공세가 이어졌고, 이차전지 소재는 전방산업인 전기차 시장 부진이 더 심화했다. 특히 이차전지 소재 계열사 포스코퓨처엠은 2024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98% 급감한 7억원에 그쳤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2.3% 감소한 3조6999억원이었다.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는 판매량은 전년 대비 소폭 늘었지만, 리튬·니켈 등 주요 광물 원료 가격이 하락하며 이와 연동된 판매 가격도 크게 하락했다. 음극재 사업은 중국산 저가 제품 공세로 판매량이 감소했다.

철강 부문 계열사 포스코는 매출액 37조5560억원, 영업이익 1조4730억원을 기록했다. 저가 수입 제품 유입으로 판매 가격이 하락한 데다가 전력 단가 상승에 따른 에너지 비용 증가, 인건비 상승 등으로 수익성이 나빠졌다.

상사·에너지 부문 계열사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작년 매출 32조3408억원, 영업이익 1조116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4%, 영업이익은 4% 감소했다. 글로벌 에너지 수요 증가에 따라 에너지 부문 실적이 유지돼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대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