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마코 루비오 신임 국무장관이 24일(현지 시각) 미국의 3위 무역 적자국인 베트남을 향해 무역 불균형 해소를 촉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월 1일부터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관세를 매기고, 중국엔 10%의 관세를 매기겠다고 밝힌 데 이어, 이번엔 베트남을 향해 경고장을 날린 것이다.

미국 국무부에 따르면 이날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부이 타잉 썬 베트남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과 취임 후 처음으로 통화해 베트남에 “무역 불균형을 해소하라”고 요구했다

베트남은 트럼프 1기 당시 미·중 무역 갈등으로 가장 큰 수혜를 본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중국 다음으로 미국이 겨냥할 나라는 베트남”이라는 얘기가 계속 나왔던 이유다. 탈(脫)중국 흐름 덕에 미국의 애플, 우리나라의 삼성전자를 비롯한 기업들이 베트남으로 대거 생산 기지를 옮겼고, 중국이 베트남을 거쳐 미국으로 수출하는 이른바 ‘우회 수출’ 물량도 늘었다. 이런 영향으로 베트남의 대미(對美) 흑자는 2017년 383억달러(약 55조원)에서 2023년 1046억달러로 껑충 뛰었다.

베트남은 관련 대책 마련에 나서는 모습이다. 항공기, 액화천연가스(LNG), 첨단 기술 품목 관련 구매를 늘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