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돼 참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2일 한화 등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지난 20일 워싱턴DC의 한 실내에서 국회의사당 중앙홀(로툰다)에서 진행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을 생중계로 지켜봤다. 김 부회장은 취임식 전날 열린 ‘캔들라이트 만찬(Candlelight Dinner)’과 취임식 당일 저녁 열린 스타라이트 무도회에도 잇따라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부회장이 참석한 ‘캔들라이트 만찬’에는 트럼프 당선인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 마이크 밴스 부통령 당선인과 신임 행정부 정부효율위원회 수장으로 내정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회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기업 중에서는 또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과 성 김 현대차 사장 등도 참석했다.
한화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9일 저녁 국립건축박물관에서 개최된 캔들라이트 만찬에서는 신 행정부의 마크 루비오(Marco Rubio) 미국 국무부장관, 피트 헤그세스(Pete Hegseth) 미국 국방부장관 지명자, 마이크 왈츠(Mike Waltz)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등을 만나 환담했다.
또 더그 버검 내무부장관 후보자를 만나 신 정부의 에너지 정책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고, 다수의 공화당 상하원 의원 및 글로벌 방산기업 CEO 등과 비즈니스 미팅을 가졌다고 밝혔다.
한화그룹은 한화오션이 지난해 미국 필리조선소를 인수하며 미국 군함 사업 확대를 위한 토대를 마련했으며, 국내 처음으로 미 해군 MRO 사업 2건을 수주했다. 한화큐셀은 올해 안에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북미 최대의 태양광 제조기지 ‘솔라허브’를 완공 후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 부회장은 부친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때부터 이어진 미국 공화당 인사들과의 친분으로 취임식에 초청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지난 2017년 1월 열린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도 국내 10대 그룹 총수로는 유일하게 초청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