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의 모회사 미국 쿠팡Inc의 김범석 의장이 20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을 워싱턴DC 국회의사당 안에서 지켜본 것으로 확인됐다. 취임식 장소가 한파 탓에 의사당 안으로 변경되면서 소수의 인원만 의사당 입장이 허용됐는데, 김 의장이 초청을 받은 것이다.
워싱턴 소식통에 따르면 김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연설이 진행된 의사당 내 취임식에 참석했다. 김 의장은 미국 뉴욕증시(NYSE)에 상장해 대규모 자금을 유치, 한국·대만 등 아시아 태평양에 투자를 확대해온 글로벌 기업 CEO 자격으로 이 자리에 초청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취임식은 실내행사로 의사당에서 진행되고, 인근 경기장(캐피털 원 아레나)에서 생중계됐다. 의사당 내 중앙홀(로툰다)과 노예해방홀에 1800석 정도의 자리가 준비됐다고 한다. 김 의장은 노예해방홀에서 유력 인사들과 함께 취임식 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외신에 따르면 의사당 취임식엔 각국 정상들과 미국 상·하원 의원, 트럼프 2기 행정부 인사 등이 참석했다. 주요 기업인으로는 김 의장을 비롯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팀 쿡 애플 CEO,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구글)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등이 참석했다.
앞서 김 의장은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앞서 워싱턴 현지에서 열리는 다양한 비공개 행사와 만찬 등에 잇따라 참석하며 트럼프 2기 장관 내정자들을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