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의 자원 개발 자회사 SK어스온이 베트남 해상에서 원유 발견에 성공했다.
8일 외신에 따르면, SK어스온과 함께 해당 광구 개발을 진행하는 미국 머피 오일은 최근 베트남 호찌민에서 남동쪽으로 64㎞ 떨어진 15-2/17 광구 탐사정에서 원유를 발견했다. SK어스온이 2019년부터 머피 오일, 베트남 국영 석유 회사 PVEP와 함께 탐사를 진행하는 광구다. 지분율은 머피가 40%, PVEP가 35%, SK어스온이 25%다.
세 회사는 2019년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지질조사 등 탐사 초기 작업을 진행한 뒤, 지난해 11월부터 본격적으로 탐사정 시추를 시작했다. 이번에 원유가 발견된 황금바다사자 구조에선 112m 두께 유층(油層)이 확인됐다. 업계 관계자는 “인근 구조에서 추가로 탐사정 시추를 진행한 뒤 개발 가능성을 가늠하기 위한 평가정 시추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이르면 올 상반기에는 대략적인 규모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익성이 확인되면 개발 단계로 돌입, 유전 평가, 개발 계획 수립, 생산정 시추, 생산 시설 건설 등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탐사정에서 원유를 발견한 뒤 생산까지는 약 5년이 걸린다.
SK어스온은 2023년 11월 베트남 첫 운영권 탐사 광구인 16-2 광구에서 원유를 발견한 데 이어, 이번에 15-2/17 광구에서도 원유 부존을 확인하면서 연이어 탐사에 성공했다. SK어스온을 포함한 SK이노베이션 계열은 최근 누적 생산량 1000만배럴을 돌파한 중국 17/03 광구를 비롯해 세계 8국 11광구, 3개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에서 석유 환산 기준 하루 평균 원유와 가스 5만7000배럴을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