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반도체·디스플레이·이차전지·조선 등 사내 핵심 기술 전문가 15명을 ‘2025 삼성 명장’으로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30년가량 한 우물을 판 핵심 전문가들로, 2019년 명장 제도 신설 이래 역대 최다 규모다.

올해 명장들은 삼성전자(9명)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중공업(각 2명)에서 각각 선발됐다. 37년 경력의 생활 가전 품질 전문가를 비롯해 첨단 반도체 설비인 EUV(극자외선) 노광 장비 전문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공정 전문가, 이차 전지 설비와 제조 기술 전문가가 두루 선정됐다. 삼성중공업에서도 선박, 해양 플랜트 분야 명장이 처음 배출됐다. 삼성은 “제도 초기엔 금형, 품질 등 제조 분야 위주였지만 최근에는 구매와 환경 안전 분야 명장도 나오는 등 선정 분야와 계열사가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선정된 명장은 총 69명으로, 이들에겐 격려금과 명장 수당이 지급된다. 정년 이후 계속 근무할 수 있는 ‘삼성 시니어 트랙’에도 우선 선발한다. 삼성 관계자는 “명장 제도를 통해 핵심 기술 인재의 자긍심을 높이고, 이들이 사내의 ‘롤 모델(본보기)’로서 후배들에게 노하우를 전해 후진 양성에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