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의 정유 부문 자회사인 SK에너지가 유럽 소재 정유사에 지속가능항공유(SAF)를 수출했다고 5일 밝혔다. 유럽연합(EU)이 올 1월부터 유럽 지역에서 이륙하는 모든 항공기에 SAF를 최소 2%씩 혼합해 사용하도록 의무화한 가운데 SK에너지가 현지 수출에 성공한 것이다. SAF는 폐식용유 및 동물성 지방 등 바이오 원료를 가공해 만드는 친환경 항공유다. 기존 항공유와 물리적·화학적 성질이 같아 항공기를 개조하지 않고도 섞어 사용할 수 있다.

다만 트럼프 2기 출범과 함께 미국이 국제적인 온실가스 감축 약속인 파리협약에서 탈퇴할 방침을 내놓고, 유럽 각국도 급증한 에너지 비용 탓에 산업 경쟁력이 약화하며 탈탄소 정책에 숨 고르기를 하는 상황에서 SAF 도입도 속도 조절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U는 올해부터 강화하려던 자동차 배기가스 기준을 지난해 원래대로 유지하기로 했고, 2030년부터 내연기관 신차 판매를 금지하려던 영국은 이를 2035년 이후로 연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