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마무리했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해 통합하겠다는 결정을 내린 지 4년여 만이다.
2020년 11월 아시아나항공 합병을 발표한 대한항공은 지난 11일 8000억원을 추가 납입하고, 총 1조5000억원 규모의 아시아나항공 지분 63.9% 인수 작업을 마쳤다. 계약 효력이 발생하는 12일부터 아시아나항공은 공식적으로 대한항공의 자회사가 됐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을 향후 2년간 자회사로 운영하며 최종적으로 브랜드 통합을 하게 된다.
이 합병으로 글로벌 11위, 아시아 최대 규모의 초대형 항공사가 탄생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따른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우선 네트워크 통합에 따른 효율성 증대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운영하는 국제선 노선 중 약 50여개가 중첩될 뿐 아니라 시간대마저 비슷하다. 통합 항공사의 늘어난 자원을 십분 활용해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노선 스케줄을 다양화하면 수익성을 끌어올릴 수 있다. 통합에 따라 중복노선의 운항시간대를 분산 배치하면 소비자의 스케줄 선택의 폭이 늘어난다. 또 해외에서 출발하는 환승 스케줄이 다양해지면서 새로운 환승 수요도 크게 늘릴 수 있다.
대한항공은 규모의 경제를 통한 비용 감소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항공사는 규모가 클수록 정비부품·항공유 도입 원가, 공항 사용료, 기재 리스비 등에 대한 협상력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항공업계에서는 양사 통합 후 수익창출과 비용절감 등 시너지 효과가 연간 3000억원 이상 규모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통합 대한항공은 이를 토대로 기재·안전·서비스 등에 투자를 늘려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반을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앞으로도 가용한 모든 자원을 동원해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명실상부한 글로벌 톱티어(Top-tier·최상위) 항공사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