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의 미국 현지 대관 조직인 LG 워싱턴사무소가 이달 초 현지 로비 업체 ‘캐피톨 카운슬(Capitol Counsel)’과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미국 의회와 행정부를 상대로 기업의 입장을 전달하기 위한 조치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LG그룹이 전자·배터리 등 사업과 관련해 관세와 공급망 등 현안 의견을 현지에 보다 적극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대관 조직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 “많은 기업이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부과 계획을 완화하거나 변경하도록 막후 로비 활동을 벌이고 있고, (이를 위해) 연줄이 좋은 로비 회사들을 고용하고 있다”며 LG를 사례 중 하나로 꼽았다. 2022년 출범한 LG 워싱턴사무소는 트럼프 1기 백악관 시절에 부비서실장을 지낸 조 헤이긴이 소장을 맡고 있다.